동방신기 끝내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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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4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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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스포츠동아DB
동방신기. 스포츠동아DB
日소속사, 활동중단 공식발표
각자 길 모색…한류 열풍에 찬물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류를 대표하는 인기그룹으로 꼽히는 동방신기(사진)가 일본에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는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방신기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시아 최고 그룹으로 인기를 얻던 동방신기가 한국 못지않게 인기가 뜨거운 일본에서 활동을 전격 중단함에 따라 가요계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가요 관계자 사이에서는 일본에서의 활동 중단이 그동안 동방신기의 건재함을 거듭 강조했던 에이벡스가 밝혔다는 점에서 사실상 팀 해체의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동방신기는 그동안 일본 오리콘 싱글 주간차트 1위에 총 8회나 오르면서 일본이 아닌 외국 그룹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일본에서 음반·DVD를 1000억 원 이상 판매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래서 동방신기의 활동 중단과 이에 따른 해체 우려는 단순히 한 그룹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엄청난 경제적 수익도 중요하지만 동방신기는 아시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콘텐츠였다. 한류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그들의 활동 중단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걱정”이라며 지적했다.

팀 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동방신기는 앞으로 멤버 별로 개인 활동에 주력할 전망이다.

그동안 소속사와 분쟁을 겪은 3인 가운데 시아준수는 뮤지컬 ‘모차르트’에 출연했고, 5월26일 일본에서 솔로 음반을 낼 예정이다. 영웅재중도 4월 중순 방송예정인 일본 후지TV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 출연하고, 믹키유천도 뮤지컬이나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준비 중이다.

유노윤호는 지난해 9월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고, 지난달 마이클 잭슨 추모 공연에도 참여하는 등 개별 활동을 하고 있다. 최강창민은 국내에서 사전 제작 중인 드라마 ‘파라다이스’의 촬영에 한창이다.

개별 활동과 함께 둘로 나뉜 멤버들이 ‘따로 또 같이’ 활동할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을 선언한 3인은 동방신기와는 별도로 3인조로 음반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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