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영화’도 미운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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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7일 07시 00분


무난히 개봉할 수 있을까. 유승준이 주요 배역으로 등장하는 청룽의 새 영화 ‘대병소장’이 3월 국내 개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 격렬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무난히 개봉할 수 있을까. 유승준이 주요 배역으로 등장하는 청룽의 새 영화 ‘대병소장’이 3월 국내 개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 격렬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대병소장’ 내달 국내 개봉 논란
누리꾼들 동정 VS 보이콧 팽팽
국내 연예계 재기 발판 의심도

‘병역 기피’ 논란의 당사자인 유승준이 출연한 영화가 국내 개봉을 앞두면서 온라인이 시끄럽다.

영화 수입사 동아수출공사는 16일 유승준이 중국 스타 청룽과 함께 주연한 영화 ‘대병소장’을 3월에 국내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승준이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린 뒤 국내 입국을 거부당한 것과 관련해 그 불똥이 영화로까지 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입사 측은 “영화 홍보 활동을 위한 유승준과 청룽의 방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병소장’은 청룽이 제작, 주연, 각본, 무술감독 등 1인4역을 맡은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전쟁에서 살아남은 양나라의 병사가 위나라의 젊은 장군을 납치한 뒤 귀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최근 막을 올린 제6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승준은 ‘대병소장’에서 위나라의 병사 역을 맡았다.

‘대병소장’의 한국 개봉이 가시화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누리꾼 사이에 유승준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토론 게시판에는 유승준과 관련한 주제가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병소장’의 홍보사 측에 따르면 유승준에 대해 소극적인 동정론 혹은 적극적인 ‘해금’ 찬성론을 펴는 누리꾼들은 영화 속 그의 모습을 두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고 당시 입국을 거부당한 상황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유승준이 출연한 영화는 보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주장에서 국내 연예 활동 재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만만찮다.

이러한 논란은 ‘대병소장’의 개봉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가열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말 ‘대병소장’의 국내 개봉과 관련한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쟁이 한 차례 있었던 점에 비춰 이번에도 피해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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