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사장 “PD-기자 구분없이 채용… PD저널리즘 편파성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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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 사장이 ‘PD 저널리즘’의 편파성 논란을 개선하기 위해 PD와 기자의 경계를 허물고 협업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의 방송,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린 광화문문화포럼 강연에서 “PD들이 만든 보도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에 치우치다 보니 자칫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며 “기자와 PD의 장점을 합쳐야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자 저널리즘은 객관성을 중시하는 대신 산술적 중립성에 빠질 함정이 있으며, PD 저널리즘은 창의성을 중시하다가 편파성을 지닐 소지가 있다며 올해 KBS 신입사원을 뽑을 때 기자와 시사·보도 PD 직군을 통합해 ‘방송직군’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일본 NHK의 메인 뉴스가 6, 7개 꼭지로 이뤄지는 데 비해 국내 뉴스는 25개 꼭지를 전하는 ‘백화점’식 보도에 그치고 있다며 올해 꼭지 수를 줄이고 심층 뉴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수신료 인상에 대해선 구체적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세계적으로 광고 비율이 낮은 공영방송일수록 신뢰도가 높다는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KBS의 수신료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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