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체험일꾼 3609명이 땀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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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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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체험 삶의 현장’ 20일 800회 특집

1993년 10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1 ‘체험 삶의 현장’(일요일 오전 9시·사진)이 20일 800회를 맞이한다. ‘체험…’에는 그동안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3609명이 체험 일꾼으로 나서 2381곳에서 일했다. 799회까지 불우이웃을 위해 모은 성금은 3억7661만 원과 금 세 돈이다.

그동안 방송을 진행한 MC는 조영남과 이경실을 시작으로 왕종근 김미화에서 현재 김현욱 이지연까지 18명. 20일 800회 특집에서는 조영남 이경실 채시라 이범수 배수빈의 축하 메시지를 보여준다. 또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김태희와 고인이 된 최진실 장진영 등 구슬땀을 흘린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을 돌아본다.

2007년 12월 702회에 출연한 김태희는 제작진이 2년 가까이 섭외했으나 영화 ‘중천’과 ‘싸움’ 촬영으로 번번이 연기됐다. 영화 ‘싸움’ 개봉을 앞두고 매니저가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 “평소 즐겨보는 프로그램인데 섭외 노력에 감동했다”며 출연했다. 김태희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일일 사육사로 나서 바다사자, 오랑우탄, 원숭이를 돌봤다.

1997년 1월 164회에 출연한 최지우는 한겨울 대파 밭 농부로 일하다가 추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998년 7월 239회에 출연한 이효리는 도라지 캐기에 나섰다. 제작진은 “하는 일마다 어설프고 서툴러서 혼나면서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는 풋풋한 이효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실은 1995년 84회 때 갯벌에서 맛조개 잡이에 나섰다. 쉬지 않고 갯벌을 누비다 20여 분 실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1993년 12월 9회에 출연한 이병헌은 서울 서강대교 건설을 도왔으며, 1995년 10월 106회에 나온 배용준은 모델하우스 철거에 나섰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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