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거의 잃었다”…개그맨 이동우 눈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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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6일 11시 47분


개그맨 이동우. [사진제공=KBS]
개그맨 이동우. [사진제공=KBS]
개그맨 이동우가 시력을 거의 잃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동우는 오는 27일 방송되는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망막생소변성증’은 주변 시야가 차츰 좁아져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 4000명 중 1명이 발병하는 희귀병이다.

이동우는 “5년 전부터 이 질환을 앓았으며, 현재 시력이 거의 없다.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동우는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앞이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부딪치고 허벅지와 다리에 멍이 들었다”며 “어느 날 밥을 먹고 있는데 음식이 보이지 않아 자꾸 바닥에 흘리자 어머니께서는 ‘왜 자꾸 반찬을 바닥에 흘리냐’ 호통을 치셨는데, 그때 나도 너무나 화가나 어머니에게 화를 내며 처음으로 병에 걸린 사실을 털어 놓았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이동우는 “평생 방송인으로 살아왔고 아직도 방송 하는 것을 좋아한다. 희귀병에 걸린 사실을 고백하면 방송에서 나를 해고시킬까봐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동우는 “그러나 이제는 괜찮아졌다. 나와 같이 시력이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하나라도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녹화에는 ‘틴틴파이브’의 멤버들이 함께 출연해 이동우가 병을 밝히지 않아 겪었던 오해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27일 오전 9시30분 방송 예정.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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