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 “故 장진영 추모…노래합니다”

  • 입력 2009년 10월 5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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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팬미팅서 첫 데뷔무대 인연

군휴가때 완성…제대 후 발표할 듯

군 복무중인 가수 이정(사진)이 고 장진영을 위한 추모곡을 만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정과 친한 음악계 지인에 따르면 이정은 9월 초 위문공연을 다녀오던 버스 안에서 장진영이 사망했다는 라디오 뉴스를 듣고 불현듯 자신의 데뷔 시절이 떠올라 고인을 위한 추모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정은 버스 안에서 떠오르는 멜로디를 머릿속으로 흥얼거렸고, 부대로 돌아온 뒤 악기나 종이 위에 곡을 습작 형태로 적어두었다. 그리고 최근 휴가를 나와 평소 친분이 있던 녹음실을 찾아 멜로디를 보충하고, 정식으로 가사도 붙이고 반주까지 넣어 데모곡 형식의 노래로 완성시켰다.

데모곡은 노래 녹음 직전 단계까지 완성시킨 곡으로, 데모곡을 통해 노래 전체의 멜로디와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데모곡을 다시 정식으로 편곡하고 노래녹음 및 믹싱, 마스터링 과정을 모두 거치면 비로소 온전한 노래가 된다.

이정이 이처럼 정성을 들여 장진영을 위한 추모곡을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이정이 가수로 처음 선 무대가 바로 장진영의 팬미팅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정은 ‘세븐데이즈’(7Dayz)란 남성중창단으로 데뷔, 장진영 팬미팅 축하 공연으로 첫 공식 무대를 가졌다.

장진영의 추모곡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 한 녹음실 관계자는 “자신이 가수가 되는 첫무대를 잊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고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웠고 추모곡까지 쓰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정은 현재 군인의 신분이라 그 노래를 지금 당장 발표할 것은 아니고, 아마 제대 후 발표할 앨범에 수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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