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돌아왔다

  • 입력 2009년 9월 1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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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룩 투 유’로 7년 만에 컴백… 이혼·마약 등 시련 딛고 일어서

영화 ‘보디가드’ 주제가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과 총 1억7000만장 이상의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한 ‘세기의 디바’. 하지만 마약중독과 재활시설 입원, 남편 바비 브라운과의 이혼 등으로 은퇴의 기로에 섰던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이 시련을 이겨내고 7년 만에 돌아왔다.

2002년작 ‘저스트 휘트니’ 이후 남편의 외도와 이혼, 마약중독 등으로 고난의 인생을 살던 휘트니 휴스턴은 7년 만인 1일 새 앨범 ‘아이 룩 투 유’를 전 세계에 동시 발표한다.

휴스턴의 복귀 소식은 2005년부터 흘러나왔지만, 당시에는 마약중독 치료가 끝나지 않았기에 예전의 목소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2월 그래미 시상식 직전 열린 프리 그래미 파티에 출연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부르며 컴백을 공식 선언했다.

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곡으로는 ‘미다스의 손’ 알 켈리가 작곡한 가슴 따뜻한 발라드 ‘아이 룩 투 유’. 이 곡은 미국 내 라디오 방송만으로 빌보드 R&B/힙합 싱글 차트 27위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으며, 또한 한국 라디오 방송차트 1위를 차지했다.

휴스턴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마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듯한 가사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발라드 넘버이다. 아울러 또 다른 신곡 ‘밀리언 달러 빌’은 이번 음반의 첫 싱글곡으로, 차세대 R&B 여왕 앨리샤 키스가 휘트니에게 선물한 곡이다. 10∼20대 젊은 층에게 어필할 만한 감각적인 R&B/힙합 사운드가 깔려있다.

또한 전성기 때의 휘트니 모습을 연상 시키는 또 하나의 발라드 넘버 ‘아이 돈트 노 마이 오운 스트렝스’, 국내 팬들에게 더욱 큰 히트를 예감하는 감미로운 멜로디의 ‘워스 잇’, 에이콘 피처링한 ‘라이크 아이 네버 레프트’ ‘살루트’ 등 모두 11곡이 수록됐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휘트니의 새 앨범은, 거물 가수의 컴백인 것과 함께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추억과 낭만이 돌아온 것이다. 우리는 기술에 찌든 힙합에 지쳤고 재래식 음악미학에 굶주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휘트니가 반갑게 ‘살루트’(경의)를 건넨다. 음악이 돌아온 것이다”는 찬사로 그의 컴백을 환영했다.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과 함께 80∼90년대 여성 팝 음악계를 이끌었던 휘트니 휴스턴은 1985년 데뷔 ‘그레이티스 러브 오브 올’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 등을 히트시켰다. 기네스북에 오른 여가수 중 최고의 수상기록 보유자(411개), 빌보드 사상 여가수로는 최초로 앨범차트 1위 데뷔 등의 기록을 세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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