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MBC 미디어법 보도, 지상파 중 가장 편향”

  • 입력 2009년 7월 28일 02시 50분


MBC가 미디어관계법에 대해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편향된 보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공동대표 이재교 이상열 문명호)가 22일 미디어관계법 통과를 전후(6월 25일∼7월 22일)해 지상파 3사의 메인 뉴스를 분석한 결과 MBC는 총 60개의 관련 기사 가운데 41개(68.3%)가 ‘개정 반대’ 내용이었고 ‘개정 찬성’을 다룬 기사는 하나도 없었다. ‘중립’은 19개(31.7%)였다.

반면 KBS는 ‘중립’이 24개(55.8%), ‘개정 반대’ 11개(25.6%), ‘개정 찬성’이 8개(18.6%)였고 SBS는 ‘중립’ 29개(76.3%), ‘개정 반대’ 6개(15.8%), ‘개정 찬성’ 3개(7.9%)였다. KBS와 SBS는 찬반 논란이 뜨거웠던 미디어관계법과 관련해 중립적 내용의 기사를 많이 보냈지만 MBC는 개정을 반대하는 의견만 집중 부각시켰다. MBC는 뉴스 제목(타이틀)의 경우에도 개정 반대가 36개인 데 비해 찬성은 2개에 불과했다. 공언련은 “MBC 기사에는 기본적인 ‘게이트 키핑’ 기능마저 마비됐다”면서 “이번 미디어관계법과 관련된 MBC의 편파성에 대해 방통심의위에 28일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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