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도착 김 대표, 취재진 질문에 역시 묵묵부답

고 장자연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가 송환됨에 따라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일 아침 일본을 출발해 오전 11시 24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 씨는 오후 1시 7분께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김 씨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으로부터 “장자연에게 술 접대를 강요한 사실이 있느냐”,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입을 굳게 다문 채 바로 형사과로 향했다.

김 씨는 공항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벙거지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경찰에 출두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김 씨를 상대로 해외도피 목적과 행적, 강요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구속영장 발부는 48시간 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예정시간 보다 3시간 30분여를 앞당겨 김 씨의 신병을 인도한 이유에 대해 “김씨와 담당변호사의 요청과 일본 법무성의 조치로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5일 오전 11시 분당경찰서에서 김 씨의 구속영장 신청사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분당경찰서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이번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분당｜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