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서거] 지상파 3사 예능 올스톱

  • 입력 2009년 5월 25일 08시 04분


지상파 3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특보 체제에 돌입했다. 아울러 예능 프로그램 방송도 일시 중지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후 지상파 3사는 주말 프라임 타임에 방송하려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일요일이 좋다’, ‘해피 선데이’를 모두 휴방하고 특집 뉴스를 편성하거나 다큐멘터리로 대체했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23일 오전, 방송사들은 예정됐던 예능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특보를 내보내며 실시간으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오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 MBC는 ‘음악중심’ 등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SBS 역시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KBS 2TV는 ‘천하무적 토요일’을 휴방했다.

24일에도 MBC는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했고, SBS도 오후에 편성된 ‘생방송 인기가요’와 ‘일요일이 좋다’ 대신 다큐멘터리 등 교양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했다. 이와 함께 특보 외에 오후 7시-8시에 시작하는 정규 뉴스를 1시간 50분에서 2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KBS 2TV는 1TV와의 채널 유연성을 감안해 오후 5시 20분에 편성된 ‘해피선데이’를 방송할 계획이었지만 시청자의 비난에 부딪혀 방송 시작 1시간여를 앞두고 뉴스 특보로 대체했다.

방송사들의 이 같은 임시 편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짐에 따라 장례가 끝나는 29일까지는 예능 프로그램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 구체적인 편성은 확정되는 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할 계획이다.

KBS 편성 관계자는 “당초 1TV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특보를 전담하고 2TV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 편성이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국민장이 치러지는 동안 예능 대신 정보 등 교양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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