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레드카펫은 코리안 물결

  • 입력 2009년 5월 12일 07시 26분


송강호 김혜자 박찬욱 홍상수… 배우 등 10여명 플래시 세례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이자 세계 최대 영화축제가 벌어지는 프랑스 칸의 이번 주말은 한국 배우들이 빛낼 전망이다.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번 주말 한국 배우들이 대거 레드카펫에 올라 각국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는다.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16일 오전 상영되는 ‘박쥐’의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신하균을 비롯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마더’의 김혜자, 원빈, 진구도 17일 오전 레드카펫을 밟는다. ‘박쥐’와 ‘마더’를 각각 연출한 박찬욱, 봉준호 감독도 배우들과 함께 한다.

또한 역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15일 오전 관객을 만나는 일본영화 ‘공기인형’으로 배두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비공식 부문인 감독 주간에서 선보이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김태우도 17일 오전 해외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 배우들이 해외 영화제 무대에 대거 오르기는 드문 일이다. 그 만큼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쥐’의 송강호는 4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게 됐고 ‘마더’의 김혜자와 ‘박쥐’의 김해숙은 중견배우로서 한국 여배우의 매력을 보여주게 됐다. 원빈, 배두나, 김옥빈, 신하균, 진구 등 젊은 배우들도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감독의 경우는 이미 칸은 물론 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제적인 영화인이라는 점에서 그 파워를 실감케 한다.

이들은 13일부터 칸으로 출발, 4-5일 가량 현지에 머물며 공식 시사회와 기자회견은 물론 한국 언론을 포함한 세계 각국 언론 취재진과 별도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현지 시사를 거치면서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질 경우 그 관심의 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들이 레드카펫에서 보여줄 패션 감각도 국내 팬들에게는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특히 김혜자와 김해숙, 김옥빈 등 여배우들이 어떤 자태와 맵시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칸 국제영화제는 25일 오전 막을 내린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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