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파 꽃남’…김현중, 과로 매니저 대신 운전대

  • 입력 2009년 3월 3일 07시 23분


‘‘꽃남’ 김현중(사진)은 의리남.”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윤지후역을 맡고 있는 김현중의 남다른 마음 씀씀이가 드라마 출연자와 제작진 사이에 화제다.

김현중은 요즘 창원, 경주, 대구, 화성 등 전국 각지에 있는 드라마 촬영 현장을 옮겨 다니느라 제대로 잠도 못자는 매니저를 대신해 직접 이동 차량의 운전대를 잡았다. 바쁜 촬영스케줄로 인해 하루 8시간 이상 장기간 운전하는 매니저에게 잠시라도 휴식을 주기 위한 배려. 최근 촬영장 이동 도중 잦은 교통 사고가 나자 김현중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촬영장간의 이동 시간이 워낙 길어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들면서 다들 피로가 누적됐다”며 “요즘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 명이라도 더 돕자면서 김현중이 먼저 매니저를 챙기려고 나섰다”고 말했다.

김현중의 자상한 마음 씀씀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함께 출연중인 구혜선이 최근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자 이틀 연속 병원에 방문해 그녀의 안부를 챙겼다. 사고 소식을 듣고 2월 28일 밤 가장 먼저 그녀의 병실을 찾았고, 다음날인 1일에도 ‘F4’ 멤버들과 함께 다시 병문안을 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중이는 ‘F4’ 멤버 가운데 김준과 함께 가장 나이가 많다. 평소에는 워낙 무뚝뚝하지만 현장에서는 맏형답게 동생들을 자상하게 챙긴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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