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전인화, 한복벗고 연기대결 ‘부창부수’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7시 39분


‘과연 누가 웃을까.’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 부부 유동근, 전인화가 안방극장에서 연기대결을 펼치게 됐다.

전인화는 12월 22일부터 시작하는 KBS2TV 월화 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감독 전기상· 극본 윤지련)에서 주인공 구준표(이민호 분)의 어머니인 강희숙으로 캐스팅됐다. 극중 재벌인 신화 그룹의 실질적 경영주 역할을 맡은 여걸. 남편 구본형 회장의 죽음 이후 경영을 맡아 그룹을 위해서라면 자식까지 이용할 수도 있는 냉철한 여인이다.

전인화에게는 98년 SBS ‘흐린 날에 쓴 편지’ 이후 10년만의 현대극이다. 그녀의 안방 복귀가 새삼 주목을 받는 것은 현재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남편 유동근이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덴의 동쪽’은 내년 2월까지 방영이 잡혀 있어 두 부부는 본의 아니게 안방극장에서 맞붙게 됐다.

더구나 묘하게도 이들 부부가 맡은 극중 역할도 비슷하다. 전인화가 거대 기업을 이끄는 여걸이라면, 유동근은 드라마에서 지하 세계를 움직이는 카지노 대부 국회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두 강렬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선이 굵은 연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유동근 역시 ‘에덴의 동쪽’이 96년 MBC ‘애인’ 이후 12년만의 현대극 출연. 베테랑 사극 연기자인 두 사람이 모처럼 한복을 벗고 정장 차림으로 서로 자기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는 것은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전인화의 합류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기존 구혜선, 김현중, 김범, 이민호, 김준의 주연진과 한채영, 김현주 등의 특별 출연 등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스틸컷 공개

[화보]전인화 이유리 이동건 주연 영화 ‘애가(愛歌)’ 시사

[관련기사]유동근 “미국에 있는 딸로부터 매일 영어 대사 과외받아”

[관련기사]“함께 나오면 좋은데” 전노민-김보연 결혼 후 첫 동반출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