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핑크 영화제’ 여성만 오세요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8시 32분


야릇한 일본 성인 영화를 당당히 극장에서 본다. 하지만 아쉽게도 남성은 ‘출입금지’다. 오직 여성만이 극장 스크린에서 아름다운 핑크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유일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핑크영화제가 지난해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개최된다.

핑크영화는 일본에서 제작되는 35mm 극장 상영용 성인 영화를 부르는 이름이다. 노출 수위는 매우 높지만 포르노 영화보단 격이 있고, AV 에로영화에 비해 완성도가 빼어나다. 제 2회 핑크영화제는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씨너스 4개 지점에서 순회 개최된다.

올 해는 지난해 보다 한 층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됐다. ‘핑크 사천왕’은 작가주의 감독 4명의 핑크영화, ‘핑크 최전선’은 최신 핑크영화. ‘핑크 하드코어’는 제목 그대로 파격적인 수위의 핑크영화다.

특히 ‘핑크 최전선’은 일본 AV(Adult Video) 스타 아오이 소라가 담임선생님을 유혹하는 여고생을 연기한 ‘아오이 소라의 츠무기’, 노인들의 성을 파격적으로 담은 ‘황혼: 몇 살이 되어도 남자와 여자’등 최신 핑크영화가 엄선돼 상영된다.

한층 풍성해진 여성들만의 핑크영화제. 하지만 남성들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단 이틀. 영화제는 금남의 벽을 허문다. 1일 시너스 이수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모든 남성관객들에게, 5일에는 남성과 여성 커플들이 함께 영화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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