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집살림’이홍렬 “리얼리티 어렵네”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7시 40분


‘가족이…’ 가상가족과 신선한 웃음… “꼼꼼하고 소심한 성격 촬영중 불쑥”

코미디언 이홍렬(사진)도 리얼리티 프로그램 열풍에 합류했다.

그의 첫 도전작은 MBC에브리원의 ‘가족이 필요해’(매주 화요일 밤 11시). 평범한 가족의 유쾌한 일상을 담은 ‘가족이 필요해’를 통해 요즘 유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한 이홍렬은 “꼼꼼하고 소심한 진짜 성격이 촬영 도중 불쑥 튀어 나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평창동 일대에서 촬영에 한창이던 이홍렬을 만났다. 그는 “대본을 잘 못 외우는 편이라 대본보다 애드리브가 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가 참 어렵다”며 고충을 먼저 털어놓았다.

그동안 토크쇼 진행이나 코믹극으로 익숙했던 이홍렬은 ‘가족이 필요해’에서 거침없이 망가진다. 7일 방송한 첫 회에서는 한 밤 중 속옷 차림으로 거실에 물을 마시러 나가 이를 딸에게 들키는 엉뚱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웃음을 던졌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현실과 연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 다만 그의 마음을 놓이게 하는 대목은 극 중 아내인 금보라와 딸 한승연이 진짜 아내, 아들과 모두 동갑이란 점이다. 프로그램과 실제 상황이 맞아 떨어져 촬영 횟수가 늘수록 이홍렬도 긴장을 풀고 있다.

이홍렬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난 느낌”이라면서 “21살인 승연이와 아들이 동갑내기라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든다”며 가상의 가족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남편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가짜’ 가족 생활을 지켜보는 진짜 부인의 반응은 어떨까. 이홍렬은 “아내가 극 중 아내인 금보라 씨를 향해 칭찬하면서도 은근히 질투를 한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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