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언니 힘내!” 방송품앗이…후배 연예인들, 정선희 프로 번갈아 진행

  • 입력 2008년 9월 10일 07시 42분


박정아·신지·장윤정 등 ‘정오의 희망곡’ 번갈아 진행 맡기로

8일 남편을 잃은 정선희가 방송 출연을 중단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이 품앗이에 나섰다.

정선희가 진행해온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는 동료 연예인들이 번갈아 DJ를 맡기로 했다.

비보가 전해진 8일 당일 정선희의 동료 개그맨 김효진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이어 9일에는 가수 박정아가 자리를 대신했다. 10일은 신지, 11일 장윤정, 13일과 14일은 가수 최재훈이 정선희가 비운 자리에 앉는다.

이 중 김효진과 최재훈은 6월 촛불집회 발언으로 잠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정선희를 대신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MBC 라디오국 관계자는 “빠른 시간에 정선희 씨가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기 어려워 동료 연예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며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사안이기 때문에 DJ교체 등의 문제를 당장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MBC 아침정보프로그램 ‘이재용·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과 SBS ‘동물농장’은 정선희의 자리를 공석을 둔 채 녹화를 진행한다. 슬픔에 잠긴 정선희를 위한 제작진의 배려다.

‘기분 좋은 날’은 이재용과 고정 출연자 성동일이 10일 진행을 맡고 이후 11일과 12일 방송은 진행자 없이 영상만 내보낸다. ‘동물농장’ 역시 11일 예정된 녹화에서 정선희의 빈자리를 남겨두고 신동엽와 이윤아 아나운서가 프로그램을 이끈다.

KBS 2TV ‘사이다’의 경우 14일 방송이 결방돼 정선희의 추후 상태를 감안해 앞으로의 출연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정선희 소속사 관계자는 “경황이 없어 14일까지는 방송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후 방송 계획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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