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원과 은혜’가 온단다, 가을이 설렌다

  • 입력 2008년 9월 2일 07시 33분


‘20대 헤로인’ 정려원-윤은혜 11월 안방 컴백

20대 연기자 중 돋보이는 연기력과 높은 인기를 갖춘 헤로인은 정려원과 윤은혜다. 또래인데다 가수 출신으로 활동 경력이 비슷한 두 연기자를 나란히 올해 가을 안방극장에서 나란히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화 ‘두 얼굴의 여친’으로 연기력을 검증받은 정려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SBS 월화극 ‘타짜’ 후속으로 11월 말 방송하는 50부작 ‘왕녀 자명고’(극본 정성희·연출 이명우)를 택할것. 정려원의 역할은 주인공인 낙랑공주. 배다른 언니 자명, 호동왕자와 삼각관계에 휩싸여 비운의 인생을 사는 여인이다.

‘왕녀 자명고’는 기획 단계부터 여주인공 자리를 놓고 당대 톱스타들이 두루 거론될 정도로 관심을 모은 배역이다.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자명고가 북이 아닌 낙랑공주의 배다른 언니라는 이색 설정으로 이야기를 바꿨다. 한 제작관계자는 “낙랑과 고구려의 정치적 갈등 속에 세 인물의 얽힌 운명을 담는다”고 설명하며 “정려원을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들을 곧 결정해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려원은 영화 ‘김씨표류기’ 촬영을 마치는 대로 ‘왕녀 자명고’에 합류한다. 영화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드라마에서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주로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한다.

윤은혜는 경쾌하고 발랄한 자신만의 매력을 살릴 차기작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출연이 유력한 드라마는 11월 초 방송 예정인 MBC 수목극 ‘개인의 취향’(극본 이성은·연출 김상호). 현재 출연 계약과 관련해 제작진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커피프린스 1호점’의 성공으로 방송가에서 파워를 과시한 뒤 그 상승세를 잇기 위해 1년 동안 신중히 출연작을 고르다가 최근 ‘개인의 취향’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

‘개인의 취향’은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로 옥탑방에 홀로 사는 여주인공이 건축설계사인 남자 룸메이트를 만나 벌이는 러브스토리다. 윤은혜가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여주인공은 인형공예사로 미국 드라마에 푹 빠져 게이 친구와 유쾌한 동거를 꿈꾸는 엉뚱한 인물이다.

정려원과 윤은혜의 안방극장 컴백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00년대 초 각각 인기 여성그룹 샤크라와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활동하던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또 연기자로 변신한 뒤에 더욱 큰 성공을 거둔 공통점까지 지녀 연예계에서는 줄곧 비교대상이 되어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i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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