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에피소드 2, 3편 연결고리 찾았다”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스타워즈’ 이야기 ‘클론전쟁’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로 타락하기 직전인 에피소드 2와 3 사이의 시간을 배경으로 삼았다. 사진 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스타워즈’ 이야기 ‘클론전쟁’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로 타락하기 직전인 에피소드 2와 3 사이의 시간을 배경으로 삼았다. 사진 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타워즈 애니메이션판 ‘클론전쟁’

실사영화서 못다룬 이야기에 초점

“클론전쟁에서 싸우셨어요?”

“그래, 예전에 제다이 기사였단다. 네 아버지(아나킨)처럼 말이야.”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작품 ‘스타워즈 4: 새로운 희망’에서는 루크 스카이워커와 오비완 케노비의 대화 중 클론전쟁이라는 단어가 스쳐 지나간다.

4일 개봉하는 스타워즈 애니메이션판 ‘클론전쟁’은 스타워즈의 열혈 팬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 단어를 작품의 키워드로 살렸다.

스토리는 실사 영화들과 비교하면 단순하다.

은하계 범죄단의 두목인 ‘자바 더 헛’의 아들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분리주의 세력과 맞서기 위해 그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한 공화국은 제다이 아나킨과 그의 제자 아소카에게 아들을 찾는 임무를 맡긴다. 제다이 오비완과 요다는 분리주의자와 맞서 대규모 클론전쟁을 벌인다.

이 작품은 시점상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 2편과 3편의 중간 지점에 해당된다. 공화국 체제를 전복해 제국 체제로 전환하려는 두쿠 백작과 다스 시디어스의 음모와 세력 확장 과정을 더 깊게 다뤘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의 2편과 3편이 한결 매끄럽게 이해된다.

제작자인 조지 루커스도 “에피소드 2편과 3편에서 잠깐 다루기는 했지만 아쉬웠던 대목이 많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실사 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광선검 액션은 실사와 비교할 때 박진감은 떨어진다. 하지만 각 인물의 독특한 캐릭터를 그림체로 만들어 만화 특유의 개성을 살렸다.

데이브 필로니 감독은 “포토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대신 마치 화가가 다양한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다채로운 기법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비주얼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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