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우리집’엔 무슨일이…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8분


▽Q채널 ‘탈북 1.5’(밤 12시)=‘1부-우리는 누구인가’ 편.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과 현재의 모습을 소개한다. 이제 막 한국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부터 한국에서 이미 7∼8년의 시간을 보낸 사람들까지의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7년 5월 30일, 극적인 여정을 거쳐 엄마와 함께 한국에 온 조미연(가명) 양은 탈북 과정에서 이모와 삼촌을 잃었다. 이들에 대한 죄의식에 힘들어하던 엄마는 정신적 문제가 생겼고 급기야 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2001년 베이징 주재 유엔 공관을 통해 탈출에 성공한 장길수(24) 씨.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며 스스로를 난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적이 있다는 점 말고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

또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에 다니며 꿈을 키우고 있는 유은주(22) 씨와 한국에서 살려면 주먹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김헌주(17) 군의 사연을 통해 새터민 청소년들의 다양한 삶을 살펴본다.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들어온 새터민들의 자녀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온 이 땅에 더욱 적응하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26일 같은 시간 2부 ‘우리집에서 생긴 일’에서는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 중 유일하게 가정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집’을 소개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