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공연장 키웠더니, 매진속도가 줄어드네요”

  • 입력 2008년 3월 29일 20시 53분


중화권에 이어 일본에서도 인기 높은 톱스타는 역시 달랐다. 오랜만에 언론 앞에 모습을 나타낸 안재욱은 여유와 위트가 넘쳤다.

올 해로 연예계 데뷔 14년째(1994년 MBC 공채 24기)를 맞은 안재욱은 일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재치있는 화술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안재욱은 ‘공연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라는 일본 기자의 말에 “팬들이 많이 기다려주기 때문에 감히 공연장을 조금씩 더 큰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 같다”며 “공연장이 커지면서 더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매진되는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 다음에는 조금 작은 곳에서 해야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드라마(SBS ‘사랑해’) 출연과 새 음반 발표가 겹친 것에 대해 “지난 10년간 드라마 할 때 다른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가수 활동과 겹치게 됐다. 그래서 방송출연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방송에 출연하지 않으면 노래(신곡)를 잘 안틀어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안재욱과의 일문일답이다.

- 신곡 소개를 해달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발표됐는데, 싱글은 처음이다. 3곡 수록돼 있고, 일본 음반에는 일본어 버전 노래가 한 곡 있다. 한국에서 개성 있는 스타일로 사랑 받는 임현정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줬다. 타이틀곡 ‘이별인건지’는 이별의 쓸쓸함을 표현한 노래인데, 힘을 빼고 속삭이듯 불렀다.

-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인가.

“공연장 규모가 큰 곳이어서 템포가 있는 노래 위주로 선곡했다. 큰 규모에 맞게 특수효과도 많이 사용하려고 했다.”

- 연기활동을 재개하는 드라마 ‘사랑해’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 달라.

“상대 여배우와 나이 차이 많이 난다. 즐겁게 잘 찍었다. 특별한 에피소드 없다. 16부 전회를 사전 제작한 드라마여서, 여유있게 촬영한 것 같다. 이번 드라마는 처음으로 한국과 5일 차이로 해외에서도 방송된다. 일본 팬들도 많이 기대해 달라.”

- 앞으로 활동계획은.

“이번 콘서트가 끝나면 휴가를 가려 한다. 지난 해 일본투어, 라디오 DJ, 드라마 ‘사랑해’ 촬영, 싱글 음반 준비하느라 1년간 한 번도 쉬지 못했다. 콘서트 끝나면 짧게라도 휴식을 취하고 이후엔 싱글 음반 활동을 할 예정이다.

- 이번 싱글 중 ‘안녕’을 일본어 버전을 수록한 이유는.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안녕’을 녹음하고 나니 일본 팬들이 들으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너스로 일본어로 불러봤다. 그런데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안하면서 의미가 제대로 잘 전달될지 걱정이었다. 일본어가 서투르다보니 녹음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 아시아 스타인데, 한일 팬들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 질문만 이제 7,8년 이상 듣는데, 무대 위에서는 한국 팬 일본 팬 중국 팬의 구별이 없다. 객석에서는 다 하나가 된다. 언어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사이타마(일본) |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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