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1집 실패, 아버지 태진아 탓으로 돌렸다”

  • 입력 2007년 11월 19일 10시 46분


‘태진아의 아들’로 등장해 데뷔부터 주목 받았던 가수 이루가 철없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루는 19일 방송되는 MBC '지피지기'에 출연해 "당시 ‘아버지 덕에 가수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무대 위에 오를 때마다 긴장감 없이 빨리 노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다 내려왔다"고 말했다.

녹화장에서 본인 스스로 “나는 1집 때 삑사리(?)로 시작해 삑사리(?)로 끝났다”며 가수로서 잘못된 모습을 보였음을 고백한 것.

이루는 "때문에 큰 결심 속에 2집 앨범을 결정하면서 아버지에게 '1집은 아버지 때문에 망했다. 2집에는 참견하러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2집 앨범 작업을 하던 중 잠시 쉬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데 누군가 후다닥 나가는 것을 봤고, 따라갔더니 급하게 출발하는 아버지의 차가 보였다"며 녹화중에 죄송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태진아는 전화 통화에서 "짐이 될까 두려웠지만 아들이기에 궁금해서 몰래 녹음실에 찾아서 지켜봤었다. 혹시 마주치면 녹음에 방해가 될까봐 급히 자리를 떴었다"며 오히려 아들을 달랬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트로트의 대부’ 태진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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