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이혼과 재결합을 함께 말할 수 있는 이유…”

  • 입력 2007년 10월 25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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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6년만의 파경 선언으로 놀라움을 안겨준 탤런트 이영하와 선우은숙 부부.

선우은숙은 25일 서울 여의도 MBC 본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혼의 과정과 현재 상태를 담담하게 밝혔다.

"그동안 저희 부부를 아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 자리에 나섰다"는 그녀는 "이혼을 이야기하면서 재결합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한 아이러니가 있을 것으로 안다"며 말문을 열었다.

선우은숙은 "한 부부가 26년을 살면서 항상 좋고 기쁜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때론 서로가 섭섭할때도 있고 미울 때도 있죠. 시기를 딱 정해 이혼을 결심한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부부 생활을 같이 하지 않을 뿐이지 나쁜 감정으로 서로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일례로 이날 기자회견을 여는 선우은숙에게 이영하가 '혼자서 그 짐을 다 지게 해서 미안하다'는 연락을 주었다던가, 최근 휴가 나온 막내아들을 통해 선우은숙이 좋아하는 음식과 물건들을 건네주는 등 계속해 남편으로서의 배려를 다하고 있다고.

선우은숙은 "서로가 좋은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잠시 떨어져보자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이혼을 발표하면서 재결합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훗날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과 같은 사이가 유지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 이혼을 결심했다'는 이영하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확히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나이가 되면 구속받고 싶지 않고 자유스럽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말과 같은 맥락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혼은 아이들과의 어려운 상의 끝에 내린 아픈 결정.

잠시 아이들 이야기를 할때 목소리가 떨렸던 선우은숙은 "좋지 않은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두 사람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있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니 따뜻하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선우은숙은 MBC 일일시트콤 '김치치즈 스마일'에 이영하는 KBS 주말극 '며느리 전성시대'에 출연중이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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