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PD ”출연자들 연예계 진출 아쉽다”

  • 입력 2007년 10월 12일 15시 52분


“미수다 출연자들의 연예계 진출이 아쉽다.”

세계 각국 미녀 16명의 솔직한 토크로 화제가 되고 있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이기원 PD가 이들의 연예계 진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미수다’의 미며 출연진들은 꾸미지 않은 솔직한 수다와 재치로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중 몇 명은 실제 연예계에 진출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영국 출신 에바 포피엘(Eva Popiel). 그 뒤를 베트남의 하 황 하이옌 (Ha Hwang haiyen), 일본에서 온 사오리가 이었다. 캐나다 출신의 루베이다와 도미니카는 연예인 활동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각각 드라마와 광고로 얼굴을 내비쳤다.

이 PD는 “에바는 출연 섭외 당시 한국에서 연예 활동을 하고 싶다는 공식적인 의사 표시를 했다. 그래서 ‘스타 골든벨’ 등 여러 프로그램 제작진에 소개시켜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출연자들에 대해서는 “출연 이후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위에서 (연예 활동을) 부추기는 것 같더라”면서 “프로그램 컨셉트의 순수한 취지와 맞지 않는 연예계 진출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연예계 진출에 회의적 출연자도 있다. 남아프리가공화국에서 온 브로닌 멀렌(Bronwyn Mullen)과 말레이시아의 소피아 리자(Sophia Ridza)가 바로 그 들.

이 PD는 “소피아는 시험과 방송이 겹친 날이면 공부해야 한다고 막 울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그녀는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일을 하고 싶어한다. 브로닌도 같은 경우로 졸업 후 유엔 산하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PD는 “몇 명의 패널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변해가는 것 같다”면서 “처음에 출연했을 때는 그렇지는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연예인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있더라”는 남자 출연진의 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이 PD는 “방송 출연을 그냥 즐거운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한국에서 얼마나 살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추억 거리로 생각해야지 그 이상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연예계 진출에 대한 일반인의 의견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529명중 ‘개인의 자유로 연예활동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160명(39%), 연예활동 반대는 1494명(27%)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예계에 진출한 일부는 연기자로서 준비가 미흡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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