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경 “달님께 연기 잘하게 해달라 빌래요”

  • 입력 2007년 9월 25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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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채경이 ‘터프 걸’에서 ‘아시아나 모델’의 단아함으로 다시 돌아왔다.

연분홍색 치마와 색동저고리를 곱게 차려입고 한가위 인사를 전하러 온 박채경의 얼굴에서 청초한 매력이 뚝뚝 떨어졌다. 드라마 ‘아이엠 샘’의 보이시한 매력은 어디 갔는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박채경은 이번 명절을 맞아 보름달을 보며 “연기를 잘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싶다”고 말했다. 당찬 신인다운 욕심이었다.

베스트 극장 단막극 이후 미니시리즈 연기에 도전한 그는 “3개월이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워낙 큰 역할이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보고 싶었다”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고, ‘내가 뭐했지? 제대로 짚고 넘어갈 것은 넘어갔나’ 등의 생각이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KBS 2TV 드라마 ‘아이엠 샘’이 마지막 방송까지 2회를 남기고 있다. 자신에게 큰 의미가 된 작품인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연기라는 것을 정말 조금밖에 하지 못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고 배울 것이 정말 많다”고 살짝 한숨 쉬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만의 남모른 고민과 노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이엠 샘’은 방송 초반에는 MBC 화제작 ‘커피프린스 1호점’과 SBS ‘왕과 나’, 후반부에는 ‘이산’의 시청률에 밀려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게 시청률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당연히 좋죠, 하지만 저는 신경 안 써요. 워낙 재미있게 촬영하고 현장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빠듯하게 촬영하느라 신경 쓸 겨를도 없었죠.(웃음)” 그래도 KBS는 다시보기가 무료라며 많이들 봐주시지 않겠느냐고 위안한다.

이번 추석 연휴 이틀 정도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방긋’ 예쁜 미소를 지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인사도 드리러 가야하고, 가족들과 송편도 빚을 거예요. 예쁜 송편을 만들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잖아요. 호호”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한복협찬=이인영 한복디자인 연구소]

[화보]박채경 “달님께 연기 잘하게 해달라 빌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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