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 극중 조선왕조 22대 왕 '정조'를 맡은 이서진과 머리를 올리고 단아한 한복을 입은 한지민은 우아한 의상과 달리 티격태격 말다툼으로 주변의 웃음을 유발했다.
한지민은 "만난 지 한시간 만에 저를 막 대하신 분"이라며 이서진을 소개했고, 이서진은 "키가 작아서 아역이 필요 없는 분"이라고 한지민을 소개했다.
이어 한지민은 "자꾸 저에게 키가 작다고 놀리신다. 서 있어도 앉은 것 같다느니, 신장이 140cm가 아니냐고 물으신다"면서 "제가 함께 했던 배우 중 신하균씨를 빼고 이서진씨가 제일 작으시다. 류진씨와 강지환씨 같은 장신들도 제 키에 대해 타박하지 않으셨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자 이서진은 극중 '왕' 역할을 과시하며 "원래 천한 애들이 예의가 없다"고 받아 쳤고, 잠시 할말을 잃던 한지민은 결국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친근함이 느껴지는 두 주연 배우의 아옹다옹에 대해 이서진은 "호흡이 긴 사극에 무엇보다 팀웍이 중요하다. 특히 여자 주인공인 한지민씨와의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고 싶은 우정의 한 과정"이라면서 "사실은 친하다"고 급 수습(?) 했다.
'허준', '상도', '대장금', '서동요'를 만든 이병훈 PD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산'. 오는 17일부터 20%를 훌쩍 넘는 시청률로 월화 밤을 독주하고 있는 SBS '왕과 나'와 피할 수 없는 혈전을 치른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이서진 이순재 한지민 주연 MBC 드라마 ‘이산’제작발표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