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대 결혼식 ‘개콘-웃찾사 후배들 축가’ 감동의 물결

  • 입력 2007년 7월 9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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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겸 사업가 박승대-송재연의 결혼식 하이라이트는 '아픔 많은 사장님' 박승대를 감동시킨 후배들의 축가였다.

9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노총각 박승대의 결혼식.

새 신랑 박승대는 '갈갈이' 출신 박준형의 사회 아래 시종일관 긴장된 모습의 신부를 염려하고 다독이며 경건한 예식을 이끌었다.

주례사가 끝난 후 시인이자 코미디 원로 손철의 축시와 선배 코미디언 남보원의 축가가 이어졌다. 손철은 “좋겠다. 신랑은 좋겠다. 장가가서 좋겠다. 각시도 좋겠다. 시집가서 좋겠다"로 시작하는 유머러스한 시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줬고, 남보원은‘사랑을 위하여’를 가곡 버전으로 불러 후배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이어 KBS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중인 후배 개그맨 30여 명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스승의 은혜’를 합창해 선배의 결혼식을 더욱 빛나게 했다.

“사장님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스승의 은혜’를 부르기로 했다”는 인삿말에 이어 후배들의 우렁찬 노래가 이어지자, 박승대는 감동이 몰려오는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후배 개그맨 신동엽은 “당신이 우리에게 주었던 사랑과 꿈을 이젠 당신의 신부에게 주셨으면 한다. 당신은 우리의 스승님이다. 사장님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박승대의 '아픈 과거'를 어루만져 줬다.

박승대는 '갈갈이 패밀리'의 독립에 이어 지난 2005년 SBS '웃찾사' 개그맨들의 '노예 계약 파문' 논란 속에 소속 개그맨들의 대거 탈퇴 소동에 휩싸인바 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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