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 김유미 “유부남 뿐이지만 괜찮아”

  • 입력 2007년 7월 9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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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미가 ‘홍일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유미는 9일 오후2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리턴’(감독 이규만, 제작 아름다운 영화사·로터스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함께 출연한 남자배우 가운데 세 명이 유부남이지만 홍일점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좋았다”고 밝게 웃음 지었다.

영화 ‘리턴’은 어린 시절 ‘수술 중 각성’을 경험한 ‘상우’가 성인이 되어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수술 중 각성’이란 전신 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도중 의식이 깨어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의학 용어다.

극중 김유미는 차갑고 이지적인 외과의사 ‘재우’(김명민)가 끔찍이 사랑하는 아내 ‘희진’ 역을 맡았다.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인해 ‘재우’와 친구들을 의문의 사건 한 가운데로 끌고 가는 인물.

김유미는 “물론 세분이 유부남이고 한분만 총각이었지만 홍일점이라 너무 좋았다”며 “촬영장에 가면 다들 저를 반겨주는 분위기였다. 이토록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언제 제가 함께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자배우들 틈바구니에 끼어 있었지만 촬영 내내 꼭 언니들과 일하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영화 분위기는 심각하고 무겁지만 촬영장에는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다시 한 번 뭉치고 싶은 멤버다”라고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그간 ‘폰’ ‘인형사’ 등을 통해 ‘호러퀸’으로 자리매김한 김유미는 올 여름엔 귀신 대신 범인에게 쫓기는 ‘스릴러퀸’에 도전할 계획. 김유미는 두 장르의 차이에 대해 “공포영화는 현실에 없는 것을 표현해 상상력이 많이 필요하고 스릴러는 스피드 있게 극의 진행을 따라가 순발력이 요구된다”며 “둘 다 몰입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비교했다.

이 밖에도, 연기파 배우 김태우와 유준상이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정신과의 ‘치훈’과 갑자기 미국에서 귀국한 거친 성격의 친구 ‘욱환’으로 각각 분했다. ‘재우’의 동료이자 중요한 단서를 지닌 마취의 ‘석호’ 역은 ‘너는 내 운명’의 정유석이 연기한다. 8월9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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