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류승범-염정아 ‘2007 최우수 영화배우’ 쾌거

  • 입력 2007년 4월 25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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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류승범이 생애 첫 영화주연상을 차지했다. '오래된 정원' 염정아는 결혼후 첫 경사를 맞이했다.

류승범과 염정아는 25일 오후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행복을 맛보았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실력을 인정 받았지만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외에는 영화쪽 상복이 없었던 류승범은 걸쭉한 부산사투리 열연을 펼친 '사생결단'을 통해 높이 날아올랐다.

류승범은 대선배 변희봉(괴물)을 비롯해 '또래 라이벌' 조승우(타짜), '꽃미남' 조인성(비열한 거리), 강동원(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고대하던 트로피를 움켜 쥐었다.

신작을 위해 10kg 감량, 수척해진 얼굴로 나타난 류승범은 "항상 곱절의 축복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일일이 하다간 밤샐 것 같아 뒤로 미루겠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을 위해 좋은 연기와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와 대비되게 지난해 12월 결혼,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새색시' 염정아는 기쁨과 설레임이 가득찬 목소리로 남편을 찾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로 활동하다 '장화, 홍련'(2003)과 '범죄의 재구성'(2004)으로 재발견된 염정아는 이날 나문희(열혈남아), 장진영(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김혜수(타짜) 임수정(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광의 얼굴이 됐다.

염정아는 "감사드릴 분이 너무 많은데 신혼이라 그런지 남편 얼굴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임상수 감독님과 원작자인 황석영 선생님, 늘 고생하는 소속사 식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이 영광을 함께 하겠다"고 말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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