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전교 1등 친구에게 사과한 사연

  • 입력 2007년 2월 21일 21시 07분


김수로는 꼬시는 기술(?)을 타고났다.

김수로는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진행된 영화 ‘쏜다’(제작 시오필름, 감독 박정우) 제작보고회에서 “학창시절 누군가를 꼬드겨 나쁜 짓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받았다.

극중 교도소를 안방 드나들듯 하다가 우연히 파출소에서 만난 평범한 소시민 감우성에게 탈주를 부추겨 함께 도심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

그는 “고등학교 때 전교 1, 2등을 하는 친구에게 여자를 소개시켜줘서 결국 안 좋은 대학에 갔다”고 털어놓은 뒤 “결국 이 커플이 지금은 헤어졌다. 그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친구를 도와준다는 취지로 여자친구를 소개해 준다고 꼬드겼다가 결과적으로 피해를 줬다는 것.

김수로는 ‘쏜다’를 통해 감우성과 강성진을 꼬셨다. 70년생 동갑내기이지만 친분이 없던 강성진과 감우성을 친구로 만든 것.

90년대 초반부터 강성진과 친분을 유지했던 김수로는 감우성과는 2005년 영화 ‘간 큰 가족’에 함께 출연하면서부터 친해졌다. 두 사람과 각각의 친분을 유지했던 김수로는 이번 작품에서 두 사람을 묶어 친구로 엮었다.

김수로는 “제가 브릿지 역할을 했다”며 “두 친구와 한 번씩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취미가 여행인 탓도 있지만 우정을 쌓는데 여행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

최근 감우성과는 ‘쏜다’ 촬영을 마치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설원을 누비고 올 정도였다. 감우성은 “마음에 맞는 사람과 작업하는 것도 흔치않은 기회”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3월 15일 개봉 예정.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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