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을 뜨겁게 달군 임수정의 각선미

  • 입력 2007년 2월 12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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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의 히로인 임수정이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구었다.

영화제 이틀째인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이하 현지시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극장에서 열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시사회에는 각국 기자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올드보이'로 칸느를 휩쓴 박찬욱 감독에 대한 기대 탓인지 상영 시간 전부터 좌석이 꽉 차 주최측이 부랴부랴 상영관을 늘리는 등 영화에 대한 관심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이날 오후 6시25분 그랜드 하얏트호텔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150여 명의 외신 기자들은 극중 정신병자를 연기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임수정의 아름다움을 극찬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은 연신 "뷰티풀"을 외치며 "임수정은 최고의 아름다움을 가진 여배우"라고 주저없이 꼽는가 하면 관객들은 "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독특한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환호했다.

영화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 또한 다양했다. 일찌감치 '할리우드 리포터'에서 뽑은 '주목할 만한 10편'에 꼽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복수 3부작'을 만든 박 감독의 색다른 사랑 이야기라는 점과, 전작과 다른 듯하면서도 감독 특유의 엉뚱한 스타일이 살아있다는 평으로 나뉘었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로버트 드니로와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더 굿 셰퍼드'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의 '굿 저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조지 클루니 주연 '좋은 독일인', 제니퍼 로페즈가 열연한 '보더타운' 중국 영화 '투야의 결혼' '베이징에서 길을 잃다' 등 총 22편이 후보로 올랐다. 수상작은 오는 18일 폐막과 동시에 발표된다.

베를린에 간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생생화보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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