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단체들 방송회관 6년간 공짜사용

  • 입력 2004년 10월 13일 06시 45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내 8개 방송 직능단체가 199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사무실 임대료와 관리비 및 주차료 등 4억5000여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회관의 실소유주는 한국방송광고공사이며 문화관광부 산하 기관인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방송회관의 관리를 맡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 박형준(朴亨埈·한나라당) 의원이 12일 방송영상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송언론노조 방송프로듀서연합회 방송카메라맨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방송촬영감독연합회 방송경영인연합회 TV카메라기자회 아나운서·디자이너연합회 등 8개 단체가 6년간 4억5691만원을 미납했다.

또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내 16개 언론 관련 단체도 2000년부터 사무실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중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윤리위 한국신문판매협의회 한국신문광고협의회 관훈클럽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대한언론인회 IPI한국위원회 PFA한국위원회의 경우 공보처가 1998년 이들 단체의 임대관리비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이 밖에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는 단체는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2개 단체다. 박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경우 2002∼2003년 한국언론재단측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임대관리비 청구공문과 사무실 반환요청 공문을 받았으나 계속 무상으로 사무실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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