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5일]‘폴락’ 외

  • 입력 2004년 9월 3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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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락

‘더 록’ ‘트루먼 쇼’에서 묵직한 연기를 보였던 에드 해리스가 감독 및 주연을 맡아 우울한 천재 화가 잭슨 폴락의 삶을 그렸다. 2001년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마샤 게이 하든) 수상작. 잭슨 폴락은 캔버스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페인트를 들이붓는 방식으로 ‘액션 페인팅’이란 새로운 미술 개념을 도입한 미국의 추상화가다.

알코올 중독의 무명 화가인 잭슨 폴락의 작업실에 여류 화가 크래스너가 찾아온다. 크래스너는 폴락의 독특한 미술 세계에 매료되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하지만, 술을 끊지 못하고 걸핏하면 추태를 부리는 폴락의 기행은 계속된다. 크래스너는 폴락의 작품 활동을 도우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사람 사이는 더 멀어진다. 영감을 잃은 폴락은 루스라는 젊은 여성을 만나고, 루스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면서 크래스너와의 사이는 파탄을 맞는다. 원제 ‘Pollock’(2000년 작).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 킬리만자로

감독 닉 카사베츠. 주연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듀발. 단란한 가정의 아버지 존 큐는 야구 게임 도중 쓰러진 아들 마이크가 당장 심장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보험 혜택은커녕 정부 지원금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망연자실한다. 아들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존 큐는 심장 수술 전문 병원을 점거하고 아들의 이름을 심장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릴 것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인다. 원제 ‘John Q’ (2002년 작). ★★★

◆ 존 큐

감독 오승욱. 주연 박신양 안성기. 형사와 깡패의 엇갈린 인생을 살았던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형 느와르. 박신양이 1인2역으로 쌍둥이를 연기했다. 자살한 쌍둥이 동생의 유골을 들고 고향을 찾은 형사 해식은 동생 해철로 자신을 오해하는 종두 패거리를 만나면서 그들 사이의 이권다툼에 말려든다. 한편 해식은 한물간 깡패인 번개 패거리와 어울리고, 번개는 해식을 옛날부터 어울렸던 해철로 여기고 끔찍이 챙겨준다. 해식은 동생의 과거를 알게 된다. 2001년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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