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라디오 정한용-왕영은 “양희은-송승환 커플 긴장하세요”

  • 입력 2004년 4월 28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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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안녕하세요…‘의 새 진행자인 왕영은(왼쪽)과 정한용. 두 사람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 청취자들도 즐겨 듣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 KBS
KBS 라디오 ‘안녕하세요…‘의 새 진행자인 왕영은(왼쪽)과 정한용. 두 사람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 청취자들도 즐겨 듣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 KBS
“왕영은씨와 함께라면 MBC 라디오 ‘여성시대’를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정한용씨랑 궁합이 맞으니까 자신 있어요.”

26일부터 KBS2 라디오의 ‘안녕하세요 정한용 왕영은입니다’(매주 월∼일 오전 9:05)를 진행하고 있는 MC 정한용(50) 왕영은(45)은 곧장 경쟁 프로그램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두 진행자는 KBS가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진행자 ‘양희은(52) 송승환(47)’ 커플에 대항하기 위해 내세운 카드다.

“원래 ‘정한용 왕영은입니다’의 전신인 ‘안녕하세요, 황인용 강부자입니다’는 MBC가 시샘할 만큼 청취율이 높았습니다. 한때 제가 손숙 선배와 ‘여성시대’를 진행하면서 ‘황-강’ 커플을 이긴 적이 있긴 하지만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습니다.”(정한용)

“송승환씨와는 ‘젊음의 행진’을 함께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젠 라이벌이 됐어요. 선의의 경쟁을 할 겁니다.”(왕영은)

양희은-송승환 커플은 여성이 5세 연상인데 비해 정한용-왕영은 커플은 남성이 5세 연상이다. 왕영은은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다가 결혼한 뒤 반듯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고, 정한용은 사업실패를 경험했으며 15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청취자의 편지에 대해 내가 먼저 의견을 말하면 정한용씨는 풍부한 경험 속에서 다른 이야기를 끄집어내 내 말을 보완해줘요. 편지 사연으로 꾸미는 방송 프로그램의 관건은 진행자들의 호흡인데, 우리는 호흡이 너무 잘 맞아요.”(왕영은)

“진행 제의를 받고 조금 망설였어요. 그런데 여자 MC가 왕영은씨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굳혔지요. 정말 최고의 진행자예요.”(정한용)

1996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방송계를 떠났던 정한용은 “좋지 못한 일들만 벌이다 돌아왔는데 청취자들이 받아줘 고맙다. 앞으로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하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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