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세계를 변화시킨…’ 인류의 풍요 뒤엔 노동자의 희생

  • 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44분


카네기는 철강업으로 미국 최대의 재벌이 됐지만 철강업 발전의 이면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사진제공 중앙방송
카네기는 철강업으로 미국 최대의 재벌이 됐지만 철강업 발전의 이면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사진제공 중앙방송
철강, 석유, 석탄, 섬유 등 이른바 ‘굴뚝형 산업’은 인터넷관련업 등 IT산업이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요즘에도 여전히 생활의 기반으로서 존재하고 있다.

케이블 TV 히스토리 채널은 7일부터 8부작 다큐멘터리 ‘세계를 변화시킨 산업제국’(매주 수·목 밤 10:00)을 방송한다. 인류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 원동력이 된 8가지 산업의 발전사와 그 성장의 그늘을 미국을 중심으로 다뤘다.

1부에서는 앤드류 카네기의 등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한 철강업의 역사를 보여준다. 철강업의 발달은 철도, 건설, 무기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을 불러왔다. 1901년 카네기가 JP 모건에 철강회사를 매각했을 때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거래대금 5억 달러를 받은 것은 카네기 철강회사의 규모를 짐작케 해준다.

2부에서는 석유산업을 다룬다. 정제되지 않은 석유가 고대 중국부터 십자군 원정 때까지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 석유산업의 시초와 발달과정을 담고 있다.

3부는 석탄산업. 광부들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비롯된 메탄가스 질식, 진폐증 등의 치명적 질병과 저임금을 견뎌내야 했다. 노동자들 덕분에 JP 모건이나 록펠러는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4부는 미국 산업의 모체가 된 섬유산업을 방송하고 5부에서는 조선업을 다룬다. 항공산업을 다루는 6부는 팬암 항공사의 창립자 후안 트립과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TWA의 석유재벌 하워드 휴즈의 상반되는 경영방식과 성격을 소개한다.

7부에서는 듀폰사의 역사를 통해 화학산업을 다뤘다. 창립자 이레네 듀폰이 1802년 미국 델라웨어 주에 세운 화약 제조공장으로 시작한 듀폰은 세계 최대의 화학회사. 듀폰 가의 인물들이 직접 출연해 듀폰의 역사를 증언한다. 8부는 구리산업의 역사를 소개했다. 1800년대 후반 몬태나 주 구리광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