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남 MC들과 영어 즐기세요…아리랑TV 해외파 3총사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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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에서 유창한 영어실력과 발랄한 진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세 남자 MC. 왼쪽부터 ‘퀴즈챔피언’을 진행하는 브라이언 리, ‘컨텐더스’의 데이비드 황, ‘쇼비즈엑스트라’의 MC 김큰산씨. 박영대기자
아리랑TV에서 유창한 영어실력과 발랄한 진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세 남자 MC. 왼쪽부터 ‘퀴즈챔피언’을 진행하는 브라이언 리, ‘컨텐더스’의 데이비드 황, ‘쇼비즈엑스트라’의 MC 김큰산씨. 박영대기자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꽃미남 MC 3인방.

24시간 해외 위성방송 아리랑TV에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재미교포 출신 젊은 방송인들이 많다. 성인 대상 퀴즈쇼 ‘컨텐더스(The Contenders)’를 진행하던 김준성은 미국에서 억대연봉의 증권맨으로 활동하다 귀국, 아리랑TV를 통해 주목받은 이래 SBS 드라마 ‘태양의 남쪽’‘형사’에서 연기자로 전업했다.

아리랑TV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인 고교생 영어퀴즈쇼 ‘퀴즈 챔피언’을 진행하는 브라이언 리, 연예정보프로그램 ‘쇼비즈엑스트라’의 MC 김큰산, 김준성에 이어 ‘The Contenders’를 진행하는 데이비드 황은 아리랑TV의 차세대 대표주자.

훤칠한 키와 세련된 외모의 브라이언 리는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덴버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영화계로 진출하고 싶다”는 그는 현재 대학로 정미소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마틴’역으로 열연 중이다.

미국 UCLA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김큰산은 스윙댄스를 잘 추고 앳된 얼굴로 인기를 끌고 있고, 신학도인 아버지를 따라 4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데이비드 황은 선교를 위해 한국으로 왔다가 방송계로 뛰어들었다. 가수 ‘TIM’의 형이기도 한 그는 또다른 동생 대니얼(작곡가 겸 가수)과 함께 3형제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세계 140여개국에 위성으로 송출되는 아리랑TV의 특성상 시청자들의 팬레터는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카자흐스탄, 인도, 필리핀, 방글라데시, 남아공화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들어온다고 말했다.

“처음 받은 이메일은 태어나서 처음 본 TV화면에서 제 얼굴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메일을 보냈다는 몽골 여자아이였어요. 또 이라크에서 온 메일 중에는 ‘지난 주에 미군의 폭격 때문에 지하로 대피하느라 매주 즐겨보던 ’퀴즈챔피언‘을 못봤다’는 사연도 있었어요.” (브라이언 리)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요. 송혜교를 만나게 해달라는 이메일도 가끔 들어옵니다.” (김큰산)

황씨는 “아리랑TV는 영어발음이 또박또박한데다 속어(slang)가 별로 없고, 성인용 프로그램이 없어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채널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EBS가 교육용 영어강의를 한다면, 아리랑TV는 퀴즈쇼나 연예정보 프로그램 등 즐기면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인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말하면서 자유분방한 사고를 보여주었다. 김씨는 “최근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 앞에서 약혼자에게 무릎꿇고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고, 황씨는 “한국과 미국에 살고 있는 5형제가 모두 모이면 함께 음악을 하는데 언젠가 ‘독수리 5형제’ 밴드 앨범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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