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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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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프로그램?
MBC ‘코미디하우스’(토 오후 7시) 중 ‘얼짱 A4’는 ‘얼짱’(얼굴짱·‘가장 잘 생긴 얼굴’이란 뜻의 유행어)으로 설정된 혁(이경실) 빈(김현철) 준(문천식) 환(이종환) 등 4명의 연예인이 여고생의 고민거리에 대해 해법을 제시한다. 이경실 김현철 문천식은 개그맨이고, 이종환은 KBS2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중 짝짓기 코너 ‘장미의 전쟁’에서 주목받은 패션모델로 한양대 무용과에 재학 중이다. ‘A4’란 이름은 ‘A4 용지로 가릴 만큼 작은 얼굴’이란 뜻이다.
지난달 25일 신설된 이 코너의 첫 회 ‘피부관리법’에선 빈이 “미온수로 세안을 하는데 특별히 녹차가루로 각질 관리를 함께 하지.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 찬물 세안! 피부에 탄력을 줘야 하거든”이라고 말한다. 1일 방송에서는 빈이 “식사 전에 포만감을 주기 위해 물을 한 잔 마시지. 음식은 천천히 씹어 먹고 저녁식사는 꼭 6시 이전에! 그리고 잊지 마라. 디저트는 과일로 새콤하게, 상큼하게!”라며 ‘다이어트법’을 소개한다. 15일에는 사상의학(四象醫學)에 의한 체질별 학습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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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푸드채널에서 5일 첫 방송한 요리 시트콤 ‘베베 쿡’(수 낮 12시반)은 시트콤 형식을 통해 이유식 레서피를 제시한다.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둔 가수 김현철이 부엌에서 이유식을 만들고 있으면 이웃집 총각(제롬)과 실제 주부인 VJ 출신 최할리, ‘똑순이’ 김민희, 탤런트 이연경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김현철의 조리법에 토를 단다.
“(베이비 완탕을 만들며) 다진 닭고기 볼에 표고버섯을 담고 소금을 아주 약간 넣어 잘 섞어줍니다.”(김현철) “원래 이유식에는 간을 하지 않잖아요?”(최할리) “와, 누나 예리해.”(제롬) “돌 이후의 이유식이라 간을 조금 첨가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소금도 넣고요. 참기름도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잘 섞어줍니다.”(김현철)
●왜 정보가 먼저인가?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10대 소녀나 주부의 시선을 잡을 만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시청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코미디 하우스’는 ‘얼짱 A4’ 코너를 통해 10대 시청자를 흡인하고 있다는 게 자체 분석. 이종환을 스카우트 한 것도 ‘장미의 전쟁’ 코너에 몰린 10대 시청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것.
‘베베 쿡’의 한동철 PD는 “김현철의 집에 드나드는 주부들이 이 프로그램의 주시청자인 주부들이 궁금해 할 질문을 대신 해줌으로써 ‘대리만족’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률 1위를 달리는 MBC 사극 ‘대장금’도 장금의 인생 역정과 더불어 민간건강요법과 궁중요리정보를 담은 ‘인포드라마’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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