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어 라디오방송 시작 아리랑TV 김충일 사장

  • 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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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도 필요하지만,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음달 1일 영어 라디오방송을 개국하는 아리랑TV 김충일 사장(58·사진)은 “한국도 이제 세계인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들어섰다”며 ‘아리랑FM' 개국의 의미를 설명했다.

올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은 700만 명. 그러나 지난해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꼽은 사항이 ‘언어소통’(48.3%)이었다.

“외국인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내린 직후 영어로 된 정보를 얻기 어려워 ‘정보의 절해고도’에 빠지게 돼요. 외국인들은 시내에서 차를 타고 다닐 때 왜 도로가 막히고, 무슨 사고가 났는지, 또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고 불평하곤 합니다.”

‘아리랑 FM’은 뉴스를 비롯해 한국의 대중음악 및 팝송, 한국관련 생활정보와 교통, 날씨, 관광, 문화예술정보 등을 영어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의 제프리 존스 전 회장 등이 외국 기업인들에게 한국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시급하다고 건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김 사장은 “영어 라디오 방송은 동아시아에서는 대만이 89년에 처음 시작한 데 이어 일본이 95년, 중국이 99년에 시작했는데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한국은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

아리랑FM은 다음달 1일 제주도에서 개국하며, 내년초부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를 통해 수도권 등으로 방송권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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