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노래자랑’ 참관단 보내지 않기로

  • 입력 2003년 8월 6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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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11일 오후 북한의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 녹화하는 ‘평양노래자랑’의 참관단 방북이 무산됐다. 그러나 ‘평양노래자랑’ 녹화와 방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KBS 남북교류협력단은 6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로 인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등 남북 관계가 어려움에 빠져 국회의원 10명이 포함된 참관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전화와 팩스를 이용해 이 같은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KBS는 5일로 예정된 북측의 초청장이 도착하지 않음에 따라 참관단 방북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 이같이 결정했다. 참관단은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명으로 구성돼 9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5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의원은 다른 소속이나 직책으로 오라’는 북측 요구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방북 취소를 밝혔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5명도 다음주 평양에서 열리는 KBS 전국노래자랑 공연을 참관하기 위해 9일 방북하려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송해씨(76)와 제작진은 4일 출국해 평양에 체류 중이다. KBS는 10일과 11일 KBS1 ‘뉴스9’에 평양을 연결해 ‘평양은 지금’ 코너를 통해 주민 인터뷰와 전국노래자랑 관련 뉴스를 각각 5∼7분씩 생방송으로 전할 예정이다.

‘평양노래자랑’은 15일 오후 7시10분 KBS1TV를 통해 방송되며 북측의 조선중앙TV도 같은 시간에 방영할 예정이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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