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기아체험 24시간’ 5,6일 4부작 방영

  • 입력 2003년 6월 4일 17시 42분


코멘트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시에라리온을 찾은 탤런트 김혜자. 그곳에선 오랜 내전 속에서 팔다리가 잘린 채 천연덕스럽게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사진제공 SBS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시에라리온을 찾은 탤런트 김혜자. 그곳에선 오랜 내전 속에서 팔다리가 잘린 채 천연덕스럽게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사진제공 SBS
SBS는 24시간동안 굶주림을 체험하고 전쟁으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에게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는 특별생방송 ‘2003 기아체험 24시간’을 5, 6일 4부작으로 방송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안양실내체육관과 서해 대이작도를 연결하는 이원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참가신청을 끝낸 청소년 5000여 명이 5일 오후 5시부터 24시간동안 기아체험에 들어간다. 가상 난민캠프가 차려진 서해 대이작도에서는 하루 주먹밥 1개로 5박6일간을 버티기 위해 지원한 100여 명이 1일부터 이미 난민체험에 돌입했다.이 프로그램은 올해가 7회째. 프로그램 제작진은 “예년과 달리 천재지변의 현장을 제외하고, 대표적 인재(人災)인 전쟁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라크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시에라리온 등 세계 분쟁지역에을 찾아 최대 피해자인 어린이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시에라리온을 찾은 탤런트 김혜자는 10년간 계속된 내전에서 총알받이로 전쟁터에 내몰려 팔다리가 잘려나간 소년병들을 만났다. 슈퍼모델 출신 이선진은 내전과 가뭄으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구걸과 허드렛일로 연명하며 동생들을 돌보는 세이마를 위해 구호활동을 펼친다. 느닷없이 날아든 총알을 머리에 맞아 2년째 의식 없이 누워만 있는 11세 팔레스타인 소년 아이드의 모습도 전해진다.

기아체험에 함께 참여한 개그맨 김미화, 탤런트 서민정, 가수 드렁큰 타이거, 건축가 이창하 등 10여명의 일상생활도 소개된다. 제작진은 이들의 뒤를 24시간 쫓아다니며 콜라 한 잔 마시는 것까지 철저히 ‘적발’하고 ‘감시’했다. 국내외 프로 인라인 스케이트 선수 6명은 기아체험이 진행되는 24시간 동안 강원도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안양체육관까지 횡단에 도전한다.

탤런트 박상원 김혜자 김정화 소유진, 아나운서 정지영, 가수 김동완 등이 릴레이로 진행하며, 보아 세븐 김건모 김형중 차태현 빅마마 버블시스터즈 드렁큰타이거 마야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기아체험단을 격려한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