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울적해지면 코믹물로 기분전환

  • 입력 2002년 11월 6일 18시 48분


유아독존/광복절 특사/플루토 내쉬/오스틴 파워-골드멤버(왼쪽부터)
유아독존/광복절 특사/플루토 내쉬/오스틴 파워-골드멤버(왼쪽부터)

11월 극장가에는 코미디 영화 행렬이 계속된다. ‘유아독존’ ‘광복절 특사’(한국영화) ‘플루토 내쉬’ ‘오스틴 파워-골드멤버’ ‘스위트 알라바마’(외화)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유아독존

SBS ‘야인시대’에서 김두한과 구마적으로 대결한 안재모와 이원종, 여기에 모자란 역에 단골로 등장하는 박상면이 공동 주연을 맡은 영화.

비룡체육관 사범인 세 주인공이 길가에 버려진 조폭두목의 아기 은지(김희수)를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노총각 3명의 ‘육아일기’라는 점에서 프랑스 영화 ‘세남자와 아기바구니’와 비슷하다. 분유값을 벌기 위해 차력사로 밤무대에 나서는 세 남자의 모습은 억지스럽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은지 역에 캐스팅된 김희수의 깜찍한 모습이 가장 큰 볼거리인 영화. 7일 개봉.

# 광복절 특사

‘신라의 달밤’에서 코믹 배우로 입지를 굳힌 차승원과 연기파 배우 설경구의 ‘덤 앤 더머’식 유머로 눈길을 끄는 작품.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 콤비의 세 번째 작품. 광복절 사면 대상에 포함된 줄 모르고 탈옥을 감행하는 두 ‘띨띨한’ 탈옥수의 이야기다. “‘쌈마이 코미디’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는 김상진 감독의 호언이 어떻게 영상화됐는지 지켜볼 만하다. 22일 개봉.

# 플루토 내쉬

슈퍼스타 에디 머피를 내세운 SF 코미디.

2087년, 달 위에 건설된 도시 ‘리틀 아메리카’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플로토 내쉬(에디 머피 분)가 클럽 여가수 디나와 경호 로봇 브루노와 함께 달을 장악하려는 렉스 크레이터 일당의 음모에 맞선다는 내용. 제작비 1억달러를 들여 미래의 식민지화된 달의 모습을 볼거리로 제공했지만 에디 머피의 진가가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론 언더우드 감독. 원제 ‘Adventures of Pluto Nash’. 8일 개봉.

# 오스틴 파워-골드멤버

‘007 시리즈’같은 1960∼1970년대 스파이영화에 대한 패러디와 오마주에서 출발한 ‘오스틴 파워’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 오스틴 파워에게 번번이 당한 ‘닥터 이블’은 ‘골드멤버’라는 새 파트너를 영입해 오스틴 파워의 아버지를 납치한다. 닥터 이블의 음모를 막기 위해 오스틴은 ‘골드멤버’ 소굴이 있는 70년대로 향한다. 60년대와 90년대를 넘나들던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디스코 시대의 분위기를 흥겹게 살려냈다. 톰 크루즈, 기네스 팰트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초호화 카메오 군단이 눈길을 끈다. 제이 로치 감독. 원제 ‘Austin Powers in Goldmember’ 15일 개봉.:스위트 알라바마:9월 미국에서 개봉한 뒤 언론에서는 주인공 리즈 위더스푼에 대해 “줄리아 로버츠가 그녀에게 ‘어메리칸 스위트하트’의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며 극찬했다.한적한 미국 남부 알라바마의 지루한 삶에 염증을 느낀 가정 주부 멜라니(리즈 위더스푼)가 출세를 위해 남편과 가정을 버리고 뉴욕으로 떠나지만, 결국 이 영화의 원제처럼 ‘달콤한 나의 집 알라바마’로 돌아온다는 내용. ‘사랑은 다 괜찮아’ ‘에버 애프터’ 등 로맨틱 코미디에 강한 앤디 테넌트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 원제 ‘Sweet Home in Alabama’ 15일 개봉.

이 외에도 ‘턱시도’와 ‘미스터디즈’가 1일 개봉했으며 한국영화로는 6일 개봉한 ‘몽정기’ 외에도 ‘색즉시공’ ‘휘파람 공주’ ‘품행제로’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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