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7일]'번지점프를 하다' '딥임팩트' 등

  • 입력 2002년 9월 6일 18시 18분


◈번지점프를 하다

감독 김대승. 주연 이병헌, 이은주. 2000년작.

운명적인 사랑을 동성애 코드와 ‘환생’이라는 틀 안에 담아낸 멜로. 극적인 플롯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1983년 여름.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이병헌)는 비오는 날 우산속에 뛰어 들어온 인태희(이은주)와 사랑에 빠진다. 인우와 태희는 영원을 약속하지만 인우는 군에 입대한다.

2000년 봄. 고교 국어교사인 인우는 다른 사람과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세상을 떠난 태희에 대한 추억을 품고 살던 그는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어느 남학생에게서 17년전 태희를 흔적을 발견하며 혼란을 느낀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마지막 대사가 연인 관객들이 좋아하는 메시지가 되기도 했다. ★★★★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딥 임팩트

감독 미미 레더. 주연 로버트 듀발, 모건 프리먼. 1998년작.

밀레니엄을 앞두고 세기말 유행처럼 쏟아진 인류 최후의 날을 다룬 영화 중 하나.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이 혜성을 폭발시키려는 계획은 실패한다. 유일한 생존 방법은 지하 요새.

그러나 불과 100만명만 수용이 가능하다. 지구 멸망을 막으려는 인류의 노력과 종말을 눈앞에 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렸다. 원제 ‘Deep Impact’. ★★★

◈사랑과 죽음

감독 우디 앨런. 주연 우디 앨런, 다이앤 키튼. 1975년작.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소설가와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의 영화까지 러시아적인 모든 것에 대한 풍자한 코미디.

겁쟁이 보리스는 사촌뻘 되는 유부녀 소냐를 사랑하지만 나폴레옹의 군대가 침입하자 어쩔 수 없이 군에 입대하게 된다. 군대에서 말썽만 일으키던 보리스는 엉겹결에 전쟁 영웅이 되어 돌아온다. 원제 ‘Love and Dea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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