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마르티나' 지중해 영상미 탁월

  • 입력 2002년 5월 9일 17시 36분


‘마르티나’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스페인 영화다.

스페인의 어느 해안 소도시에 국어 교사로 부임한 우리시즈(조르디 몰라)는 동네 처녀 마르티나(레오노르 발팅)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그러나 참치를 잡으러 바다로 간 우리시즈는 폭풍 속에 실종된다. 7년후 죽은 줄 알았던 우리시즈가 마르티나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그러나 마르티나는 이미 부유한 남자를 만나 재혼한 상태. 마르티나는 우리시즈를 은신처에 숨겨주고 은밀한 만남을 계속하지만 결국 열정의 댓가를 치르게 된다.

성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던 ‘하몽 하몽’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스페인 감독 비가스 루나의 작품이다.

이전 작품에 비해 내용은 밋밋한 편. 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지중해 바다의 모습을 담아낸 영상 만큼은 빼어나다. 우리시즈 역의 조르디 몰라는 ‘하몽하몽’으로도 낯익은 배우. 18세 이상 관람가. 10일 개봉.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