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유치원 '뽀뽀뽀' 6000회 특집 방송

  • 입력 2002년 2월 5일 17시 42분


국내 어린이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뽀뽀뽀’(월∼수 오후 4·05)가 6일로 방송 6000회를 맞는다. 1981년 5월 25일 시작한 ‘뽀뽀뽀’는 어린이들의 동요 체조 그림그리기를 TV에 도입하면서 국내 첫 ‘TV 유치원’으로 자리 잡아왔다.

지금까지 ‘뽀뽀뽀’를 거쳐간 PD는 100여명. 작가는 200명이 넘는다. 또 방송에 동원된 스태프는 연인원 90만명이 넘고 총 방송시간은 15만2250분이다.

‘뽀뽀뽀’하면 떠오르는 ‘뽀미 언니’도 18명이 거쳐갔다. 초대 왕영은을 비롯해 길은정 최유라 황선숙 이의정 장서희 등이 아침에 어린이들과 노래하고 춤췄다. 현재는 탤런트 김민정이 맡고 있다.

‘뽀뽀뽀’는 80년대 유아 교육의 사회적 기반이 일천하던 당시, ‘뽀뽀뽀’는 그 모델을 제시하며 어린이들에게 ‘꿈의 전도사’로 각광받았다. 왕영은 등 ‘뽀미 언니’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발판을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뽀뽀뽀’는 93년 이후 시청률 논리에 밀려 우여곡절을 겪는다. MBC는 당시 주5회 방송에서 주 1회 50분 방송으로 축소했다가 시청자들의 항의로 수개월만에 원상 회복시켰다.

또 99년에는 KBS가 영국 BBC ‘꼬꼬마 텔레토비’ 등을 수입해 맞편성하자 ‘뽀뽀뽀’는 상대적으로 높은 제작비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뽀뽀뽀’는 2000년부터 주 3회 방영되고 있으나 포맷의 변화나 소재 개발이 시급한 처지. 시청률도 2%에 못 미쳐 개편때마다 고비를 겪고 있다.

6000회 특집방송은 ‘어린이 난타공연’ ‘역대 캐릭터들과 함께’ ‘다 함께 부르는 뽀뽀뽀’ 등으로 꾸며지며, 김대중 대통령 및 역대 출연자들의 영상 축하 메시지도 방송된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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