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DVD]'고' '올모스트 페이모스' 外

  • 입력 2002년 1월 3일 17시 58분


▼새 비디오▼

□고

한 재일교포 3세의 세상 울타리 넘기를 그린 영화. 스기하라(쿠보즈카 요스케)는 일본인이기도, 한국인이기도 거부하는 막가파 청년. 어느날 만난 사쿠라이라는 ‘순수’ 일본 여학생에게 빠져들면서 자신의 불분명한 정체성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빠르고 감각적인 편집에 이와이 순지가 대표되는 90년대 일본 영화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센터 오브 월드

‘조이 럭 클럽’ ‘스모크’의 웨인 왕 감독이 섹스를 내세워 현대인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본 문제작. 미국에서도 NC-17(17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등급 신청을 거부한 채 상영돼 화제를 모았다. 닷컴 열풍으로 돈방석에 오른 리처드(피터 사스가드)는 스트리퍼인 플로렌스(몰리 파커)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3일동안 지내기로 한다. 하지만 플로렌스는 결코 섹스는 안된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빌리 엘리어트

지난해 영국에서 개봉돼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한 영화. 파업 시위가 한창인 탄광 촌에서 아버지와 형,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사는 빌리(제이미 벨). 권투 연습을 하던 빌리는 체육관 한 귀퉁이에서 진행되던 발레 수업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고, 곧 발레에 빠져들게 된다. 감독 스티븐 달드리.

▼새 DVD▼

□황혼에서 새벽까지

‘데스페라도’에 이어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베르토 로드리게즈가 공동 제작한 영화로 거친 액션으로 시작하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공포물로 바뀐다. 2장의 디스크에 영화 본편와 함께 수다스런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 감독이 낄낄대며 주고받는 육성 해설부터 삭제 장면, 1시간 40여분 분량의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배우 및 제작진 소개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제공된다. 이중 제작 다큐멘터리는 촬영 당시 영화인 노조와의 갈등까지 다룰 정도로 꼼꼼하다. 2만5000원.

□올모스트 페이모스

‘제리 맥과이어’의 감독 카메론 크로우가 1970년대 당시 고등학생으로 록 밴드의 전미 투어에 참여한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2001년 아카데미 최우수각본상 수상작. 2장의 디스크에는 극장 개봉판(118분)과 감독 편집판(디렉터스 컷·160분)이 각각 감독 해설과 함께 수록됐다.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상 가상밴드인 ‘스틸 워터’의 리허설과 삭제 장면, 크로우 감독이 73년 당시 선정한 록 앨범 베스트 10선과 롤링스톤즈 지에 기고한 글도 볼 수 있다. 2만5000원.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충무로에서 쓰고 남은 필름으로 만든 저예산영화답게 4대3의 화면인 이 영화는 스토리보드와 콘티, 3편의 뮤직비디오, 감독의 육성해설, 100여분의 인터뷰, 삭제장면 등이 담겼다. 특히 지난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그의 단편영화 ‘다찌마와 리’도 보너스로 담겨 있다. 아쉬운 점은 사운드로 2채널 모노 음향만 지원되는 것. 한글 영어 자막.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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