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평 꽃동네에 'god신곡 효과'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11분


‘god 임팩트.’

16일 발매에 들어간 god의 4집 앨범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경기 가평군 꽃동네에 청소년 자원봉사 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다.

이유는 god의 4집 앨범에 들어있는 ‘134-14’라는 제목의 노래 때문.

▼관련기사▼

- 그룹 GOD 4집 '길' 출시…"우리의 '길'은 계속된다"

가평군 하면 하판리 꽃동네의 주소를 본뜬 이 노래는 꽃동네 사람들에 대해 “저기 아무도 보지 않는 어두운 그늘 속을 봐! 사람이 있다. 영혼이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 앨범이 3일 만에 90만장이 팔려나가면서 가평 꽃동네 홈페이지(www.gkkot.pe.kr)에는 이미 수십명의 god 팬들이 “오빠들의 노래를 통해 꽃동네가 어떤 곳인지를 알게 됐다” “내년에 이곳으로 봉사활동을 오겠습니다”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god의 기획사 ‘싸이더스’ 관계자는 “우연히 꽃동네의 사연을 알게 돼 버려진 이웃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고 싶었다”고 이 노래의 배경을 설명했다.

가평 꽃동네의 박 파데오 책임수녀는 “꽃동네를 기억해주고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환기시켜주는 것은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지만 이곳 사람들을 다소 어둡게 묘사한 노랫말은 조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 꽃동네의 분원으로 설립된 가평 꽃동네(031-589-0100)에는 현재 오갈 데 없는 행려환자, 정신지체장애인 등 1600여명이 살고 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