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개막식 전야제… 부산시민 '박수갈채'

  • 입력 2001년 11월 8일 22시 33분


빔 밴더스 감독의 핸드프린팅
빔 밴더스 감독의 핸드프린팅
개막을 하루 앞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야제가 부산시 중구 남포동에서 1000여명의 부산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8일 오후 6시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영관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극장 앞 사거리에서 막을 올린 전야제 행사는 '베를린 천사의 시('87)'의 감독 빔 밴더스를 비롯해 크쥐시토프 자누쉬 폴란드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이란감독 등 3명의 핸드프린팅 개봉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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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핸드프린팅은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핸드프린팅 투광기'를 함께 설치해 세계적인 유명영화인과 감독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명소로 자리잡게 된다.

핸드프린팅 개봉에 이어 불을 밝힌 35만여개의 눈꽃등은 이날 함께 자리한 부산 시민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느티나무 등 24그루에 설치돼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한 눈꽃등은 연말연시까지 매일밤 불을 밝힐 예정으로 핸드프린팅과 함께 부산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동안 부산시민을 비롯해 부산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기 바란다"라며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행사가 끝나고 10여분간 환상적인 불꽃놀이가 펼쳐지자 참가자 뿐만 아니라 인근 상가에서까지 밖으로 나와 가을 밤하늘의 아름다운 볼거리에 넋을 잃기도 했다.

전야제를 마친 후 진행된 '영화음악 콘서트'에서는 부산지역 언더밴드 4개팀이 참가해 귀에 익은 영화음악을 불러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여가수 김시혜씨가 한국영화 흥행물결에 장을 연 영화 '쉬리'에 삽입된 'When I dream'을 부르자 환호성과 함께 영화의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교생들의 참가가 두드러졌으며, 인근 극장의 매표창구에서도 예매를 위한 긴 줄이 늘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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