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비디오 파문’ 탤런트 오현경 연예계 컴백

  • 입력 2001년 10월 16일 22시 36분


‘O양 비디오’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탤런트 오현경(31)이 2년10개월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오현경은 16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경인미술관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월초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블루’의 여주인공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O양 비디오’ 파문 해명 기자회견 후 8개월만에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인생에서 결코 실패자로 남고 싶지 않았다”며 “다시 인정받기 위해서는 활동을 재개하는 일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현경은 이 영화에서 침몰한 잠수함을 인양하는 해군 해난구조대 요원 강수진 소령으로 나온다.

일본에 머물다 한달 전 귀국했다는 오현경은 영화 촬영 후 당분간 일본에서 연예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의 메이저급 프로덕션과 좋은 조건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활동하기 위해 비디오 파문 이후 머물렀던 미국 집을 처분하고 몇 달 전 일본 도쿄로 거처를 옮겼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미국에서 수술 받은 턱관절 부위는 거의 다 나았다”고 말했으나 양쪽 볼에 부기가 약간 남아 있었다. 그는 비디오 파문과 관련해서는 “인터넷을 포함한 매스미디어가 원망스러운 적도 있었지만 결국 파문의 원인 제공자는 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탭댄스 등을 배우며 사람과 사귀는 법을 다시 배웠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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