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어린이프로 상업성 잣대로 편성 비판

  • 입력 2001년 5월 6일 18시 34분


KBS가 지난달 30일 단행한 봄개편에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일본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방송시간을 무리하게 늘려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시청자연대회의’ ‘한국여성민우회’ 등 4개 시청자단체는 최근 연합 성명서를 내고 “공영방송 KBS가 어린이 프로그램을 상업성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디지몬 어드벤처’를 1회로 축소할것 고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 계획을 공개할 것 등을 촉구했다.

KBS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하루 당 30분씩 축소했으며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인 ‘혼자서도 잘해요’를 폐지했다. KBS는 또‘2000년 시청자와의 약속’에 따라 신설했던 ‘TV캠프 우리 누리’를 6개월 만에 없앤 반면, 일본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를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분과 6시에 연속 편성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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