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봄개편, 생방송 토론 프로 신설 눈길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42분


신설된 부부시트콤
신설된 부부시트콤 <허니 허니>
30일부터 새롭게 편성되는 SBS 봄 프로그램 개편 중 눈에 띄는 것은 (금 밤11시35분)의 신설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요일 아침시간에 숨어있던 <시사포럼>(오전8시)을 폐지하는 대신 금요일 심야 시간대에 신설한 시사토론 프로그램. 시간도 <시사포럼>이 50분이었던 데 비해 80분으로 늘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녹화방송된 방담 형식의 <시사포럼>과 달리 찬반 양쪽으로 갈라진 패널간의 첨예한 논쟁을 생방송으로 내보내게 된다.

제작진은 일반인들 중 10명 안팎의 배심원을 선정해 토론이 끝난 뒤 승패를 가르도록 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SBS측은 이 프로그램을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해 내놓은 카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의아한 구석도 없지 않다. SBS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국정홍보용 아니냐는 눈총을 받으며 <시사포럼>의 전신인 <오늘과 내일>을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배치했다가 총선이 끝날 무렵 시청률 저조를 핑계로 슬그머니 일요일 아침 시간대로 자리를 옮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청자들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밤에, MBC <100분 토론>(목), SBS <토론공방>(금), KBS1 <심야토론>(토)으로 이어지는 TV토론 시리즈를 지켜보게 됐다.

한편 이번 개편에선 부부시트콤 <허니!허니!>(수 밤10시 55분), 386세대를 위한 음악프로그램 <메모리스>(일 밤12시반), 이혼위기에 처한 부부의 해법을 찾는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토 밤11시50분) 등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여성 위주의 버라이어티쇼 <장미의 이름>(토, 오후 9시 50분)도 신설됐고 <쇼!무한탈출> <색다른 밤> <토요 스토리랜드> <이홍렬쇼> 등 8편은 폐지된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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