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백지영비디오 한미 공조수사…여성단체, SBS 고발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39분


‘백지영 비디오’ 유포 경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정진섭·鄭陳燮부장검사)는 7일 미국 법무부에 이 비디오 동영상을 처음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내 모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로 알려진 한국인 P씨는 국내에서 미국 인터넷 도메인등록기구에 사이트 등록을 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미국 법무부에 보낸 공문에서 P씨의 정확한 신원 확인과 관련 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비공식 회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등 3개 여성단체는 이날 “서울방송(SBS) ‘한밤의 TV연예’가 ‘백지영 비디오’를 선정적으로 보도해 가수 백지영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방송 송도균(宋道均)사장과 ‘한밤의 TV연예’ 담당 이충용 PD를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3개 단체는 고발장에서 “‘한밤의 TV연예’가 ‘백지영 비디오’의 선정적인 장면을 그대로 내보냈고 특히 비디오의 정사장면 상대역으로 알려진 남자의 주장을 여과없이 내보내 백씨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서영아·이명건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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